초록매실 일상소화 블로그

전체 글 79

1216, 회사에서 늘어나는 건 시간을 흘러 보내는 것 뿐.

퇴사까지 2주 남았다. 지난 1주동안 늘어난건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뇌와 함께 늘어나는건 회사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 시키는 일이라고는 크롤러 코드를 살피면서 해당하는 페이지 뜯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들 뿐인 요즘이다. 추가적인 일을 주기보다는 그냥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SCV마냥 시간을 보내는게 당연해지는 한주가 지났다. 이제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할 때즈음에 터진 거리두기 복귀는 나에게 더이상 연말을 연말이라고 생각하기에 힘들게 만들어주었고, 더욱이 퇴사를 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라고 닥달하는 듯 하다. 이제 뭔가 새 일을 받기는 뭔가 애매한 시간이고 주어진 일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깔끔하게 퇴사하는 것..

일상/일 2021.12.16

1212, 성수동 대림국수 & 루디먼트 방문기

12월 12일. 아침에 눈을 뜨고 뒤척이는데 문 어제 약속한 친구가 알바하는 카페에 가본다는 것이 생각나서 밖을 나가보았다. 잠시 밖을 나가보았는데 날씨는 생각보다 싸늘했고, 햇빛은 생각보다 따스했다. 날씨가 우중충했으면 나갈 맛이 안났을터인데, 다행히 해가 선명히 비추는 날이어서 나가자는 마음을 다잡고 씻고 길을 나서려했다. 오후에 만나기로 한 터라 오후 전에 간단히 점심을 먹어야했는데, 집근처에서 먹기는 아쉽고 그래서 카페가 있는 성수에서 한끼를 해치울까 하는 생각으로 네이버지도를 뒤져보다가 꼬치국수라는 메뉴를 발견했다. 다른 집은 오늘 휴무 아니면 오후에 여는 터라 쉬이 점심에 먹을 곳이 없구나 하는 리스트를 보면서 선택지가 줄어든 것도 한몫 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상단에 자리잡은 꼬치국수의 비쥬얼..

일상/일상기록 2021.12.12

1209, 다소 어이없지만, ㅈ소는 ㅈ소

다소 어이없는 경험을 했다. 역시 대한민국의 90%라는 ㅈ소기업 내에서 그 속에 포함된 지금 내가 다니는 기업도 그 범주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ㅈ소는 아니겠지, 그래도 여긴 다르겠지 하면서 보편적인 이야기에서 나의 상황은 제외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나에게 오늘의 경험은 역시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이런 일이 당연지사라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를 하다가 문득 나의 노션이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갑자기 들어가지던 나의 페이지가 들어가지지 않았고, 노션을 삭제하고 다시 들어가도 로그인이 되지않았다. 링크를 이상한걸 들어간건가 싶어서 다시금 시도를 해봐도 회사 계정의 내 페이지가 진입이 되지 않았다. 30분을 그걸 가지고 ..

카테고리 없음 2021.12.09

1206, 퇴사선언.

퇴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생각보다 퇴사선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행동을 하기 전에는 아, 여기서 날 붙잡으면 어쩌지 하는 망상과 여기서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지금 못나간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지금 내가 그만둬도 다른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진행되는 거지 하는 걱정들이 가득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퇴사선언은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되려 더 빨리 나가라고 하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그냥 퇴사를 간편히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서상의 항목을 지키기 위해서 한달이라는 시간을 미리 이야기 해서 퇴사를 고지해드렸건만, 계약서를 넘어선 보스의 선언 한마디에 예상보다 빨리 퇴사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비즈니스에서는 인간적인 관계는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간결하면..

카테고리 없음 2021.12.07

1203, 연말, 그리고 변화

최근 회사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사무실, 인원, 업무, 그리고 코로나 코로나는 대외적인 변화이니까 그저 흘러가는 변화대로 내 몸을 맡기면 되겠지만은. 사무실과 인원, 그리고 업무에 대해서는 대내적인 변화니까 내가 몸으로 느끼고 이런저런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그냥 몇 자 적어보기로 한다. 11월에는 오픈 하려던 서비스가 터져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기만 하고 행동으로는 실질적인 변화가 제대로 바뀌지 않던 시기였다.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떤 걸 해야 하는지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시간이 흐르는 데로 몸을 맡길 뿐이었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 상당히 다양..

일상 2021.12.04

1202, 일주일의 공백 그 이후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글을 쓰지 않은것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는다. 하루가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잘 정신이 차려지지않는 시간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갇혀서 무엇을 해나가야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글을 적기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고 하루를 살아나가고 있다. 지난주던가, 일을 주지 않아서 회사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9할이었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도저히 어떻게 지내야할지 모를 정도로 고민이 많은 시기를 지나고 이번 주에는 드디어 퇴사를 각오하고 오늘 퇴사를 선언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출근하자마자 들어온지 3일된 신입..

일상 2021.12.03

1124, Stay Hungry, Stay Foolish.

어제 무리해서 유튜브 보다가 늦게 자버리고 오늘 컨디션은 그리 썩 나아진 편은 아니었다.(물론 전날 네시간 잔거보다는 나은 상황이긴 하다만) 오늘의 일과는 그저 뭘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하루가 다 지나갓다. 일을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사무실에 책상에 앉아있으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스스로 이것저것 해보려다가도 이렇다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휴대폰을 처다보다가 시간이 지나가고 또 딴거 보다가 시간이 지나가고 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라운지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기다가 돌아오고 다시 또 돌아오고 하는 그런 시간의 반복이었다. 공복에서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가 지나갔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아..

일상/일상기록 2021.11.25

인턴일상1123, 지름신이 강림하는 중입니다.

인턴을 경험한지도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학생으로 알바만 하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하던 금액이 통장에 찍혀있다. 그동안 생계형 알바를 하면서 저축을 생각하지도 못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인턴으로 돈을 벌게 된 이후로 삶에 여유가 조금은 보이는 정도가 되었다. 물론 여유가 생겼다고 해서 이 상황에 만족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찾으면서 더 높은 여유를 찾게 된건 아이러니한 사실일테다. 그래서 이런저런 금액을 아끼고 새로운 지름을 시작하게 된 것이 최근인데,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내가 갖고싶은 것에 대한 소유욕을 단지 가슴에만 품고 있던 과거와는 달리, 물질의 여유를 비교하고 지금 내 여유에 비해 가능한 욕심인 경우 그냥 눈 딱감고 시X비용이다 하면서 지르게 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그래서..

일상/일상기록 2021.11.23

오랫만에 블로그 근황

다시금 블로그 작업을 하기 위해서 오랫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다. 확실히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으니 사이트가 검색이 되지 않는듯 하다. 블로그는 내가 하는 만큼 얻는 거라고 하더니 확실히 글을 꾸준히 적어야 유입이 잘되는 듯 하다. 통계를 살펴보니 8월에 적은 글들이 유입이 된 이후로 근 3개월은 거의 들어온 사람이 없는 죽은 블로그라고 봐도 될 만큼 그냥 유입이 없었다. 마지막글이 지금 회사에 입사한지 3개월이 되었을 시기이니까, 아마 한 3개월은 그냥 방치해두었구나 싶다. 이렇게 오랫동안 적지 않아도 다시 활성화 하면 제대로 적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다시 적어보려고 마음먹었다. 아 물론 다시 적게 된 계기는 키보드를 새로 사서 이걸 타건하려고 적는다는 마음이 크지만, 확실히 좋은 키보드가 치는 맛..

일상 2021.11.22

데이터분석 직무 3일차. 아직 왜가 어렵다.

데이터 분석 직무로 들어갔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감자가 된 느낌이다. 뭔가 들어오는게 있어야 그 일을 받고 새로이 할텐데. 일 할때 각자 바빠 보이셔서 내가 스스로 찾아서 내 일을 해내야 하는 그런 분위기의 직장이다. 이전과는 완전 반대의 바빠 보이는 곳이긴 하지만 말이다. 진짜 바빠서 나에게 아무것도 안주는 것과, 진짜 바쁘지만 나에게 스스로 해야할 것을 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숟가락을 챙겨서 밥을 먹는 것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숟가락 조차 설명하지 않고 가만히 앉혀두던 이전 직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앞으로의 6개월이 기대된다. 이 일이 끝나면 데이터분석이란 어떤 말로 정의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데이터 분석은 질문하고 발견하는 것. 이라는 정도만 생각..

일상/일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