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일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주말을 보냈다. 금요일의 탈락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는지 토요일은 아무 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아마 금요일 저녁인가 새벽부터 시작해서 헌트를 정주행하고, 잠에 든게 한 세시, 그리고 눈을 뜨니 대략 열두시 되는 시간이었고, 주린 배를 부여잡고 점심을 챙겨먹었으며 점심을 챙겨먹고 바깥공기 한 십분 쐬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휴대폰을 보다가 누운 기억이 있다. 그렇게 눈을 떠보니 저녁 여섯시. 이렇게 허망하게 하루가 가는 건가 하고 허망해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눈을 감았다. 그 뒤에 눈을 감았다 뜨면서 시간을 보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일요일 아침 아홉시?정도 였고. 주린 배를 채우려 부랴부랴 간편한 아침을 먹고(이게 브런치가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밀린 빨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