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매실 일상소화 블로그

일상/감상 18

0101, 비공식 서른의 해가 밝았습니다.

비공식 서른입니다.아직 만으로는 28살입니다.2025년 생일이 지나도 29살인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그 만 나이 말고 한국식 나이를 하게 되면 올해가 서른이 됩니다.  아무런 실감도 안나고 아무런 변화도 없고 아무런 인증도 없는 그런 시기이지만, 한국식 서른이 도래했다는 사실은 묘한 기분을 들게 하기에는 충분한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동갑내기 친구와 이야기 하는데 30살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96년생 이라는 쇼츠가 요즘 많이 보이더라 하는 이야기를 우스갯 소리로 하면서 아 이제 서른이라니~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인가 오늘 릴스를 보면서 위 버전의 외국 버전은 95년생이 30살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내용이어서 아직 나는 30살이 아니구나라는 정신적 위로를 얻으면..

일상/감상 2025.01.01

1222, 일상에대한 회고와 그저 글쓰기에 대한 단상

뭐 별다른 내용을 적기 위해서 블로그를 킨 것은 아니다, 아직은 회사 노트북을 가져와서 그냥 글 쓰고 싶을 때, 앉아서 모니터를 키고 내가 쓸 글이 무엇인지 적으면서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전부 일뿐,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글 쓰기를 끄적이는 것은 아직 무리인 듯 하다.  뇌가 도파민에 절어서인지 집중력이 이전보다 확실히 바닥으로 떨어진 거 같아서 그걸 보완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  내가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커져서 그냥 이렇게 글을 적는다.  방을 정리한지 한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이렇게 앉아서 글을 적을 의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만 보더라도 내 집중력이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졌는지 알 수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키보드 타이핑 하..

일상/감상 2024.12.22

0326, 노려라 포켓몬스터 완결 및 지우의 하차에 관하여

포켓몬스터의 지우의 모험이 끝이 났다.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무덤덤하고 생각보다 울컥하지는 않는 그런 느낌으로 포켓몬스터의 마지막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어린 시절엔 포켓몬스터 없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포켓몬을 외우고 게임도 해가면서 일상을 보내는게 기본이었는데(물론 디지몬도 좋아했던 편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포켓몬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만 알고 그저 일상에 치이면서 포켓몬은 내 한켠 구석에서 추억으로만 자리잡을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 지우의 챔피언 달성이 이슈화 되고 그 뒤로 마무리 하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고 해서 꾸준히 보고 지낸 결과, 시간이 흘러 이제 지우와의 진짜 마지막을 보낼 때가 되었다. 지우라는 캐릭터가주는 상징성은 제법 큰듯 하다. 피카츄와 함께 ..

일상/감상 2023.03.26

0113, 사회는 냉혹하다는 것에 대한 감상.

한달이 지났다. 매번 같은 패턴이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소재가 연속적으로 있어야 하고. 글을 쓸 자세가 꾸준히 되어 있어야 하고. 그 소재를 쓸 시간이 구비되어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난 달 작성 이후로 3주는 그냥 저 세가지가 전부 없었고. 13일의 금요일이 지난 이후로는 그냥 글을 쓸 의지 자체가 사라져있었다. 긍정적으로던, 부정적으로던 그래도 한달 이상 너무 글을 쓰지 않는 것은 너무나 블로그에게 미안한 상황이 될 거 같아서 몇자 적어본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 중 첫번째는, 바로 12일 자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것이다. 경영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기업에서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덧 제작년이 된 2021년 연말에는 내가 나간다 하고 정리를 한거라서 서운하고 자시고 할 ..

일상/감상 2023.01.16

1213, 처절한 삶의 몸부림과 장국영에 관하여

직장에서 아무것도 안한지 2일차. 아무 일도 없다. 회사에서 아무 일도 주지 않은지 어느덧 한 4일이 된거 같은데, 지난 주에는 내가 뭘 해야하는 고뇌에 빠지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맞는건가 하는 고뇌에 빠져서 정말 이게 맞는건가 하는 황당함만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냥 받아들이고 지금 이 현실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래서 다양한 곳에다가 서류를 넣었다. 하지만 다양한 곳에서 탈락 연락을 받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참으로 여러 방법으로 연락을 주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곳은 지원 한 서류를 읽지도 않고 그냥 탈락으로 바꾼 곳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나의 서류를 보고 죄송합니다. 하는 메일과 함께(물..

일상/감상 2022.12.13

1209, 한주 내 긴장으로 가득했던 근황. 그리고 게시물

어느덧 작년 이맘때 이후로 블로그 글을 적고 1년이 넘었다. 아니 사실 1년이 한참 넘었는데 그냥 문득 블로그에 대한 회고와 일상을 기록하는 글을 적고 싶어 몇자 적어본다. 마지막 글을 적은 지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아마 저 대쉬 프로젝트를 작성의지를 적을 때만 해도, 프로젝트에 활력이 붙어있고 내가 매주 진행하는 일이 진척이 있으면서 하나하나 해나가는 즐거움에 저런거 적으면서 나의 지적 성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행을 한 것이었는데, 지금 한달 뒤의 근황은 저것을 적을 의지가 사라진 아주 소소한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중일 뿐이다. 저거 적기 시작한 시점과 완전히 달라진 것은. 1. 프로젝트의 동력이 사라졌다. 원래 매주 회의를 하고 피드백을 하면서 저 대시를..

일상/감상 2022.12.10

1105, 독서,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최근 불교 사상에 관한 책을 한두권 접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강릉 여행 이후 현재에 관해 살아야 한다는 마인드가 되게 인상깊게 새겨져서, 술취한 코끼리 이후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가서 집은 책. 이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3때 교무실 가서 한 선생님의 책상에 꽂혀있던 것이 아직도 선하게 기억에 남아서이다. 내가 강신주님의 책을 자주 접해보기도 해서 인지 그때의 파란색과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라는 제목의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의 인상은 강렬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가끔 생각이 나면서도 선뜻 집어지지 않는 그런 어려운 책의 인상이었지만, 무문관이라는 책의 개요를 접하고 다시금 만나본 이 책의 인상에서는 읽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하게 되었다. 한번에 ..

일상/감상 2022.11.05

1008, 자이언츠팬으로써의 이대호 은퇴에 대한 감상.

하루 지난 포스팅이지만, 이 감상은 도저히 안적으면 안될거 같아 이렇게 하루 지난 날에 적어본다. 이대호가 어제자로 은퇴했다. 은퇴식을 기다렸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어제 훌쩍 떠난 여행 탓에 잠시 잊고있었다. 하지만 오늘 인터넷을 뒤적이던 도중 문득 생각난 이대호의 은퇴. 이대호라는 선수가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어린시절 이대호의 야구를 보면서 야구를 즐겨 왔던 수 많은 부산 시민중의 하나로 커갔기 때문이다. 잠시였지만 초등학교 야구단을 만들어서 제대로 야구를 배워 볼 생각도 했고, 진짜로 커서 야구선수가 된다면 어떤 느낌으로 사는걸까. 프로의 세계에서 저렇게 멋지게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두근두근 하기도 했다. 한창 이대호가 9경기 연속 홈런..

일상/감상 2022.10.09

1003, 김정기 작가님 사망 소식과 작가님을 통한 추억

지금 글을 적는 날짜는 5일이지만, 그를 생각하는 의미에서 3일로 적어보려 한다.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김정기 작가의 별세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인상적인 일러스트 드로잉과, 한번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는 비쥬얼의 작품을 슥슥 그려내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분 중 한명이다. 그런 작가님께서 10월 3일 갑작스런 심장 질환으로 인해 돌아가셨다고 한다. 김정기 작가님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고 그 작품을 정말 휙휙 그리는 그런 작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한번에 그려내는 작품이 많다 보니 그걸로 많이 유명해지시고, 다양한 활동을 하셨으니 말이다. 반면에 나는 그런 상황과는 좀 다르게 네이버 웹툰에서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어..

일상/감상 2022.10.05

0929, 내일보자

퇴근길이 시간이 갈수록 싸늘해져가는 요즘, 센치해져가는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점심시간에 맞추어서 복장을 덥게 입고 나가서 인지 너무나 서늘한 퇴근시간이 반갑던 오늘. 퇴근 하고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한 한마디가 왜인지 귓가를 맴돌아서 이렇게 글을 몇자 적으려 한다. 아주머님 두분의 대화였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 하고 이런저런 모임을 하셨는지 간단히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오고 뭔가 이야기를 마무리 하던 시점 그분들 뒤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아파트를 마주하고 한분이 다른 분과 방향이 다르신지 이제 서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걸음을 하시던 상황.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고 급하게 하던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마지막으로 하시던 그 한마디가 왜인지 머릿속에 아직까지 남..

일상/감상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