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매실 일상소화 블로그

일상/감상 16

0326, 노려라 포켓몬스터 완결 및 지우의 하차에 관하여

포켓몬스터의 지우의 모험이 끝이 났다.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무덤덤하고 생각보다 울컥하지는 않는 그런 느낌으로 포켓몬스터의 마지막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어린 시절엔 포켓몬스터 없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포켓몬을 외우고 게임도 해가면서 일상을 보내는게 기본이었는데(물론 디지몬도 좋아했던 편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포켓몬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만 알고 그저 일상에 치이면서 포켓몬은 내 한켠 구석에서 추억으로만 자리잡을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 지우의 챔피언 달성이 이슈화 되고 그 뒤로 마무리 하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고 해서 꾸준히 보고 지낸 결과, 시간이 흘러 이제 지우와의 진짜 마지막을 보낼 때가 되었다. 지우라는 캐릭터가주는 상징성은 제법 큰듯 하다. 피카츄와 함께 ..

일상/감상 2023.03.26

0113, 사회는 냉혹하다는 것에 대한 감상.

한달이 지났다. 매번 같은 패턴이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소재가 연속적으로 있어야 하고. 글을 쓸 자세가 꾸준히 되어 있어야 하고. 그 소재를 쓸 시간이 구비되어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난 달 작성 이후로 3주는 그냥 저 세가지가 전부 없었고. 13일의 금요일이 지난 이후로는 그냥 글을 쓸 의지 자체가 사라져있었다. 긍정적으로던, 부정적으로던 그래도 한달 이상 너무 글을 쓰지 않는 것은 너무나 블로그에게 미안한 상황이 될 거 같아서 몇자 적어본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 중 첫번째는, 바로 12일 자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것이다. 경영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기업에서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덧 제작년이 된 2021년 연말에는 내가 나간다 하고 정리를 한거라서 서운하고 자시고 할 ..

일상/감상 2023.01.16

1213, 처절한 삶의 몸부림과 장국영에 관하여

직장에서 아무것도 안한지 2일차. 아무 일도 없다. 회사에서 아무 일도 주지 않은지 어느덧 한 4일이 된거 같은데, 지난 주에는 내가 뭘 해야하는 고뇌에 빠지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맞는건가 하는 고뇌에 빠져서 정말 이게 맞는건가 하는 황당함만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냥 받아들이고 지금 이 현실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래서 다양한 곳에다가 서류를 넣었다. 하지만 다양한 곳에서 탈락 연락을 받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참으로 여러 방법으로 연락을 주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곳은 지원 한 서류를 읽지도 않고 그냥 탈락으로 바꾼 곳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나의 서류를 보고 죄송합니다. 하는 메일과 함께(물..

일상/감상 2022.12.13

1209, 한주 내 긴장으로 가득했던 근황. 그리고 게시물

어느덧 작년 이맘때 이후로 블로그 글을 적고 1년이 넘었다. 아니 사실 1년이 한참 넘었는데 그냥 문득 블로그에 대한 회고와 일상을 기록하는 글을 적고 싶어 몇자 적어본다. 마지막 글을 적은 지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아마 저 대쉬 프로젝트를 작성의지를 적을 때만 해도, 프로젝트에 활력이 붙어있고 내가 매주 진행하는 일이 진척이 있으면서 하나하나 해나가는 즐거움에 저런거 적으면서 나의 지적 성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행을 한 것이었는데, 지금 한달 뒤의 근황은 저것을 적을 의지가 사라진 아주 소소한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중일 뿐이다. 저거 적기 시작한 시점과 완전히 달라진 것은. 1. 프로젝트의 동력이 사라졌다. 원래 매주 회의를 하고 피드백을 하면서 저 대시를..

일상/감상 2022.12.10

1105, 독서,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최근 불교 사상에 관한 책을 한두권 접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강릉 여행 이후 현재에 관해 살아야 한다는 마인드가 되게 인상깊게 새겨져서, 술취한 코끼리 이후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가서 집은 책. 이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3때 교무실 가서 한 선생님의 책상에 꽂혀있던 것이 아직도 선하게 기억에 남아서이다. 내가 강신주님의 책을 자주 접해보기도 해서 인지 그때의 파란색과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라는 제목의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의 인상은 강렬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가끔 생각이 나면서도 선뜻 집어지지 않는 그런 어려운 책의 인상이었지만, 무문관이라는 책의 개요를 접하고 다시금 만나본 이 책의 인상에서는 읽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하게 되었다. 한번에 ..

일상/감상 2022.11.05

1008, 자이언츠팬으로써의 이대호 은퇴에 대한 감상.

하루 지난 포스팅이지만, 이 감상은 도저히 안적으면 안될거 같아 이렇게 하루 지난 날에 적어본다. 이대호가 어제자로 은퇴했다. 은퇴식을 기다렸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어제 훌쩍 떠난 여행 탓에 잠시 잊고있었다. 하지만 오늘 인터넷을 뒤적이던 도중 문득 생각난 이대호의 은퇴. 이대호라는 선수가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어린시절 이대호의 야구를 보면서 야구를 즐겨 왔던 수 많은 부산 시민중의 하나로 커갔기 때문이다. 잠시였지만 초등학교 야구단을 만들어서 제대로 야구를 배워 볼 생각도 했고, 진짜로 커서 야구선수가 된다면 어떤 느낌으로 사는걸까. 프로의 세계에서 저렇게 멋지게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두근두근 하기도 했다. 한창 이대호가 9경기 연속 홈런..

일상/감상 2022.10.09

1003, 김정기 작가님 사망 소식과 작가님을 통한 추억

지금 글을 적는 날짜는 5일이지만, 그를 생각하는 의미에서 3일로 적어보려 한다.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김정기 작가의 별세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인상적인 일러스트 드로잉과, 한번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는 비쥬얼의 작품을 슥슥 그려내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분 중 한명이다. 그런 작가님께서 10월 3일 갑작스런 심장 질환으로 인해 돌아가셨다고 한다. 김정기 작가님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고 그 작품을 정말 휙휙 그리는 그런 작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한번에 그려내는 작품이 많다 보니 그걸로 많이 유명해지시고, 다양한 활동을 하셨으니 말이다. 반면에 나는 그런 상황과는 좀 다르게 네이버 웹툰에서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어..

일상/감상 2022.10.05

0929, 내일보자

퇴근길이 시간이 갈수록 싸늘해져가는 요즘, 센치해져가는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점심시간에 맞추어서 복장을 덥게 입고 나가서 인지 너무나 서늘한 퇴근시간이 반갑던 오늘. 퇴근 하고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한 한마디가 왜인지 귓가를 맴돌아서 이렇게 글을 몇자 적으려 한다. 아주머님 두분의 대화였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 하고 이런저런 모임을 하셨는지 간단히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오고 뭔가 이야기를 마무리 하던 시점 그분들 뒤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아파트를 마주하고 한분이 다른 분과 방향이 다르신지 이제 서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걸음을 하시던 상황.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고 급하게 하던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마지막으로 하시던 그 한마디가 왜인지 머릿속에 아직까지 남..

일상/감상 2022.09.29

0929, 각자도생에 대한 감상

최근 각자도생이라는 말을 이전보다 자주 올리게 된 듯 하다. 각자가 서로 알아서 살아가야지 라는 말. 어찌보면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각자만 살아가는데 집중한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무척이나 서늘한 말이 아닌가 싶다. 이 말을 들으면서 서운했던적이 있다. 몇년 전 친구라고 생각했던 놈하고 연락을 잘 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오랫만에 연이 닿아 다시금 연락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친구라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관계를 회복시킬 요량으로 옛 이야기도 하고 이제 다시 잘 지내봐야겠다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려 했는데, 이녀석이 내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고 뭔가 냉소적으로 지금의 이야기를 읊으면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현재도 중..

일상/감상 2022.09.29

0921, 보면서도 일하고 싶었던 영화, 늑대사냥 후기

글 소잿거리로 마땅한 적을 건수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번 주 수요일 회사 문화의날 기념으로 감상했던 늑대사냥의 후기를 올려보려 한다.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한명의 관객의 후기이며, 개개인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박시 당신의 주장이 옳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영화를 알게된 계기는, 지지난주인가 성수에 놀러 갔을 때 벽에 장식된 포스터를 보면서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렬한 붉은색 포스터는 내 눈을 사로잡았고, 이 영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갖게 되는 그런 이미지 였다. 하지만 이런 포스터를 보면서도 괜히 한구석이 걸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렇게 개봉 전 지나친 광고를 많이 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는 그런 작품을 아직 접해..

일상/감상 202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