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매실 일상소화 블로그

일상/일 18

마에스트로 Ep03. 모르는 것을 아는 것.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알고있는 것이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의 유일한 한가지라고 이야기 했다. 앞전 글에서 내가 이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것 같다고 적은 것도 잠시, 업무가 들어오는 줄 알았던 나의 일상에서 아직 본격적인 일은 저날 적은 이후로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아직까지 내가 제대로 일을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 무지를 알지 못한 채로 내가 알고있다고 되려 자만하면서 나의 무지함을 세상에 드러내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겨우 하나 간단한 작업같은거 하나 했을 뿐인데 내가 본격적으로 일을 알 리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저날 저렇게 적고 그렇게 열심히 일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저때 아마 키워드 작업 하나..

일상/일 2021.06.13

마에스트로 Ep02. 생각보다 바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글을 많이 쓰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글을 쓴다는 것을 많이 주저했다. 이렇게 까지 글을 써야하나 싶기도하고, 하필이면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그냥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집에 도착하면 그냥 와서 자고 다음날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비록 그것이 2주라는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진짜 시간이 약이라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금 키보드를 두드릴 여력이 생겨버려서 이렇게 다시 몇자 적으려고 블로그를 들어왔다. 근 3주만에 다시 들어오는건데, 어떻게 된게 그동안 유입자 수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을수 있는지 의문이다. 아무리 글을 안썼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검색어를 위한 글을 썼다고 자부했는데 그렇게 안들어오다니, 확실히 검색어 최적..

일상/일 2021.05.25

마에스트로 Ep01.'3일차, 일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마 케팅 에 이전시 스 토리 트 루직장 로 그 Ep01. 3일차. 화요일날 비오는 길의 퇴근길은 지옥같았지만, 그 다음날 마주친 어린이날이라는 달콤한 휴일은 전날의 피로를 잊기에는 충분한 휴식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지금은 집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전날 물론 업무를 많이 해서 피곤한 것이 아니라 직장을 퇴근하면서 오는 길에 동역사에서 부딪힌 수많은 사람들에게 넌더리가 나서 그런거긴 하지만 말이다. 집 와서 진짜 씻고 누워서 조금 있다가 바로 잔 기억밖에 없으니 비오는날 퇴근길은 극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휴일을 보내고 마주한 목요일 출근길, 어제의 휴식은 오늘의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별 다른 막힘 없이 출근길은 아주 평탄했다...

일상/일 2021.05.07

마케팅 에이전시 스토리 트루 직장로그 Ep00 '5월, 인턴 새로운 시작.'

마케팅 에이전시 스토리 트루 직장로그 > 마에스트로 Ep.00 -어쩌다보니 마케팅 에이전시 AE 직무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 마지막 주,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은 기업의 면접을 보고나서, 여기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다. 생각보다 큰 기업이었고, 생각보다 본격적이었고, 생각보다 내가 생각했던 직무와 다른 직무를 채용하고 있었지만, 생각외로 나를 뽑아주셨다. 면접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 여기가 정말 내가 가야할 길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면접보러 와주신 지금의 팀장님 조차도, 나에게 '지금 면접을 보면서 생각하던 직무와는 제법 다를 수도 있어요' 하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아 그냥 좋은 면접경험 하나 하고 왔다. 역시 이런 으리으리한 ..

일상/일 2021.05.04

4월 근황. 5월 새로운 시작

31일차를 마지막으로 이렇다할 글이 또 없었다. 글을 써도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냥 의욕을 잃게 만든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나의 의지력의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4월 한달이 가장 중요했을터인데 그때 적었어야 할 내용이 산더미다. 사실은 4월 둘째주가 되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일 없이 한 2주 정도 지내다가, 지난 주에 인턴 면접을 보고 이번에는 디지털 광고 대행사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광고 기획이라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내가 직접 하고싶어하던 퍼포먼스 마케팅과 맞는 분야가 될 것 같아서 활용을 하기에 더욱 좋은 일이 될거 같아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간 신용산 역 면접 행은 으리으리한 오피스에 다소 위축감을 느꼈지만, 다행히 면접을 해주신..

일상/일 2021.04.29

근무 30일차, 드디어 내 일이라는 것이 보이다.

2월 22일 첫 입사해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비록 월급날은 이번달 25일 이라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급여를 받지 않아도 벌써 한달을 채웠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꾸준히 쓰겟다던 글은 거의 1,2주에 한번씩 쓰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놀랄 따름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쓰려는 주기가 짧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고려하려 한다. 아무튼 그것은 둘째치고 이제 슬슬 이번 주 부터 본격적인 나의 업무라는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 한주 한주 흘러가면서 여기서 대체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여기서 계속 있어도 되는가 하는 고민이 깊어졌다 사실. 일을 하면서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무실에서 자리 하나 차지하면서 그냥 웹서핑만 하면서 ..

일상/일 2021.03.24

근무 23일차, 마케팅의 'ㅁ' 의 한 획

글을 쓰겠다 쓰겠다 하고 쓰지 않은 채로 지나간 시간이 어느덧 근 3주가 넘었다. 그동안 진짜 많은 감정이 오가고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오가고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귀찮음이라는 병폐를 빌미로 아무것도 적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3주차 둘쨋날이 되어야 귀찮음을 무릅쓰고 한 마디 적어보려한다. 그동안의 상황을 간략히 되돌아보려 한다. 1주차 : 아무고토 몰랐다. 2주차 : 이제 회사에 누가 있는지 알았다. 3주차 :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만 정해졌다. 하지만 뭘 해야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1주차때는 그냥 돌아가는거 어떤 곳인지 둘러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진짜 회사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어떤 프로세스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보기 만 했다. ..

일상/일 2021.03.17

하프타임 일을 하게 되다.

1월까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인턴 자리 어디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자리를 알아보았으나, 세상은 그렇게 쉽게 내게 일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대학교 재학생이라는 특징과 별것 없는 이력이라는 특징과 내가 아직 학교를 다닌다는 특징과 특징이 눈에 띄지않는다는 특징 등이 이루어져 나에게 면접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곳에다가 데이터라고 적힌 곳이면 내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 저곳 지원을 해 보았으나 결과는 전부 서류에서 불합을 하게 되었다. 유일하게 자리를 내어준 면접도, 저기 빅데이터 분석 기업이었는데 면접을 가서 내가 생각해도 대답을 그렇게 신통하게 하지 못해서 그냥 탈락을 하게 되었다. 이후 계속되는 서류탈락. 그냥 내가 부족한것이겠거..

일상/일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