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매실 일상소화 블로그

일상/일

근무 30일차, 드디어 내 일이라는 것이 보이다.

꽁종대 2021. 3. 24. 01:30

2월 22일 첫 입사해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비록 월급날은 이번달 25일 이라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급여를 받지 않아도 벌써 한달을 채웠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꾸준히 쓰겟다던 글은 거의 1,2주에 한번씩 쓰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놀랄 따름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쓰려는 주기가 짧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고려하려 한다.

 

아무튼 그것은 둘째치고 이제 슬슬 이번 주 부터 본격적인 나의 업무라는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 한주 한주 흘러가면서 여기서 대체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여기서 계속 있어도 되는가 하는 고민이 깊어졌다 사실. 일을 하면서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무실에서 자리 하나 차지하면서 그냥 웹서핑만 하면서 광고 아닌 광고를 보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사실 머릿속에 가득했다. 하지만 저번 주 금요일 이후로 뭔가 방향성이 잡히고 제대로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마케팅의 한 획을 그어가는 업무를 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내가 그 일을 제대로 행할 만큼의 능력이 있는 것인지는 제대로 모르겠지만 말이다 흑흑....

 

지난 주 금요일 쯤이었나, 본격적으로 이메일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드디어!) 스*비 이메일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보았다. 처음으로 메일을 보내고 대표님께 칭찬을 받은 이후로,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면 고객관리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무료버전은 사용의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결제를 하기 위해서 팀장님께 건의를 하니, 이것은 회사 법인 카드로 결제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퇴근을 했다.

 

그래서 금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인 어제(물론 작성 시간은 12시가 넘은 밤이지만,) 결제 담당하시는 차장님께 결제 방법이 담긴 메일을 보내서 요금제 업그레이드 요청을 보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가격이 부담없는 삼만원이어서 그런가 다행히 팀장님께서는 무사히 결제 완료라는 메일을 보내고 별 말씀이 없으셨다. 이것을 결제하고 나서 대표님과 팀장님께서 이것을 활용한 방안을 무궁 무진하게 제시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이것을 통해 고객을 리마케팅 하라는 이야기가 골자였다. 

 

확실히 고객의 정보를 활용해서 시작하는 본격적인 마케팅이다보니, 다소 고객의 정보를 다루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첨에는 약관에 우리가 메일을 사용한다는 말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함께 이것을 선뜻 써도 되나 하는 걱정도 앞서고 이런저런 생각만 가득했었다.

 

다행히 우리 약관에 메일을 활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서 무사히 결제를 하고 사용을 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주소록을 저장해서 불러와야 하는데 DB에서 CSV를 만드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DB의 D자도 모르는 내가 DB를 활용해서 어찌 주소록을 꾸미겠는가...흑흑 

그래서 월요일 조금 늦은 날과 화요일을 활용해서 주소록을 추출 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사내 DB상황이 다소 독특하다 보니 제대로 추출이 되지 않았다. 생각만큼 쉽게 뽑아지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이런저런 결과 끝에 방법을 알아내었는데.... 그것은 오늘 퇴근길에 깨달아서 내일 출근하면 해볼 참이다. 그러면 이제 진짜 본격적으로 이메일 마케팅을 시작해야하는지라, 다소 두근된다. 1800명의 고객의 정보가 담긴 회사 메일 마케팅을 내가 진행한다니....!!

 

누가보면 큰 일이아닐수도 있지만, 1000명이 넘는 계정을 관리한다는 사실은 소소하지만 다소 흥분으로 다가오는 지금이다. 나중에는 수만을 다룰 수도있는 큰 기반이 될 수 도 있을테니 말이다.

 

내일이 진짜 본격적으로 툴 사용해서 상호작용하는 첫 삽을 떼는 날이 되는 것 아닐까 싶다. 

 

그것도 그렇고 오늘 점심은 교수님이랑 만나서 밥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교수님과 만나면 대화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많은 고생을 하시고 나오는 경험의 이야기는 실로 범접하기 어려운 생각의 차이를 느꼈다. 역시 교수님은 다르셨다.(그래서 교수님이실지도)

 

참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나라는 존재에게도 큰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일할때는 조금 지쳤지만 말이다. 신발을 편한 것을 신고 가야하나 싶다.

 

아 그거랑 별개로 드디어, 24일인 오늘 내 블로그에 첫 유입자가 발생했다.

 

SNS로 들어왔다는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이 블로그를 어떻게 찾으시고 들어오셨는지.....

물론 지금은 떠나셨지만 다음번에 다시 오면 방문 흔적 한번 남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점점 제 업무의 성장속도도 보시고 혹시나 재미나 경험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시는 분들은 편히 댓글 달아주세요.....

 

이래서 블로그 글 쓰는 맛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