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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에이전시 스토리 트루 직장로그 Ep00 '5월, 인턴 새로운 시작.'

꽁종대 2021. 5. 4. 00:09

케팅 이전시 토리 루 직장그 > 마에스트로 Ep.00

-어쩌다보니 마케팅 에이전시 AE 직무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 마지막 주,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은 기업의 면접을 보고나서, 여기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다.

 

생각보다 큰 기업이었고, 생각보다 본격적이었고, 생각보다 내가 생각했던 직무와 다른 직무를 채용하고 있었지만, 

생각외로 나를 뽑아주셨다.

 

면접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 여기가 정말 내가 가야할 길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면접보러 와주신 지금의 팀장님 조차도, 나에게 '지금 면접을 보면서 생각하던 직무와는 제법 다를 수도 있어요' 하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아 그냥 좋은 면접경험 하나 하고 왔다. 역시 이런 으리으리한 사무실에서 내가 뭔가를 한다는 것은 꿈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게 왠걸, 그 다음주에 전화와서 합격 전화를 받았다.

 

월요일에 전화를 받고 입사 안내 메일을 보내주신다길래 언제 보내주시려나 하는 기대를 품고 하루를 기다렸는데 오지 않아서 그냥 초조한 마음에 안내 메일이 오지 않았다고 연락을 먼저 드렸다..... 이러면 안되는거였나 하는 생각과 혹시나 초조한데 거짓된 연락이었나 하는 생각도 하고 막 이리저리 밤잠을 설치던 와중에, 수요일에 드디어 안내 메일이 왔다.

 

Job offer라는 메일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나의 작지만 확실히 내 미래를 보증해 줄 월급명세서를 확인한 뒤에, 안전한 나의 수익을 확인하고 저번 주는 그냥 맘 편히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냥 하루하루 지금에 충실한 연습을 보냈다.

 

그러고 오늘 대망의 첫 출근을 했다.

 

사실 긴장을 제법 하고 갔다. 상당히 빡빡할 줄 알았고, 왠지 되게 이래저래 정신없이 나에게 안내가 오가고 OT도 하고 막 이리저리 그냥 불릴 줄알았는데,

 

출근하고 한 두시간은 그냥 앉아있던 것 같다.

뭐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나에게 주어진 거라고는 웰컴키트로 주어지는 수첩과 펜 하나(아 이펜 제법 많이 안나오더라 흑흑)

 

아침에는 정신이 없어서 팀원분들에게 인사도 그냥 멍 하니 하면서 인사 가볍게 주고받고, 진짜 인터넷 보기도 눈치보여서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한가한건가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컴퓨터 모니터만 보면서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 이러고 있으면 안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홧김에 들었고, 그래서 더욱 뭐 할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점심시간이 다됬다.

 

나한테 같이 가자는 말을 안해주시길래 아 밥을 따로먹는건가 했는데 그건 또 아니었고, 그냥 졸졸졸 따라다녔다. 뭔가 선뜻 말하기 무서워서 그냥 조용히 가는 식당 따라갔고, 점심은 차장님께서 사주셨다. 커피는 대리님께서 사주셨다. 개꿀

 

오후에는 드디어 내가 보좌해야할 차장님께서 몇 가지 업무를 알려주셨고, 루틴의 반복이라는 업무를 알려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을 적응하게 되었다. 

 

처음이라서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보다보니 어느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고(10%...?) 내일 또 가서 새로운 루틴의 업무를 가르쳐 주신다고 한다.

 

업무 하나 배우고, 퇴근 직전에 계약서 쓰고

부랴부랴 퇴근한다하고 나왔는데 일곱시가 다되갔다.

 

내일 또 가서 새로운 업무 배운다.

 

본격적인 업무 시작이다. 

 

인턴일기도 시작.

p.s. 풀타임에 15학점.....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