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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

0610, 돌고돌아 블로그 글쓰기로 돌아온 것에 관하여.

꽁종대 2023. 6. 10. 23:34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흐르는 듯 하다.

3월 게시글 작성 이후 게시글을 안쓰고 그냥 일기만 끄적이다가, 일에 치여서 안쓰고 또 안적고 있다가, 이렇게 또 다시 저녁에 되어서 다시금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음에 블로그로 회귀하게 되었다.

 

사실 뭐 쓸 소재는 이리저리 많지만 블로그에 글을 적는다는게 마음 처럼 쉽게 적어지지는 않는 터라 몇자 남기고 또 사라질듯 하지만 말이다. 

 

일기를 쓰기도 해보고, 블로그 말고 메모도 해보고 하지만서도 시간이 남았을 때 가장 여유롭게 적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블로그 게시글 쓰기가 아닐까.

 

물론 쓰려다가 만 프로젝트들도 있고, 기획한 것만 몇개 되지만 제대로 적어보지는 못하는 듯 하다. 

 

어째서 꾸준하게 글을 쓴다는 다짐은 이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인지. 

 

적어야지 적어야지 할때는 정작 못쓰고, 힘 빼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이렇게 몇번 씩 글을 적게되는 것이 사람의 의지란 참 어려운 것이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제 어느덧 직장에서 일을 한지 두달 반이 지났다. 거의 세달이라고 될 정도?

 

아직도 수습 말단 막내 사원의 티는 팍팍 내고 있지만서도, 조금씩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중인지, 이것이 어떤 결과를 이루어 내고 있는지를 보기 시작하는 정도의 단계에 왔다. 

 

일을 하면서 단순히 힘을 합쳐서 여러 일을 해내는 것 처럼 보이던 회사 내의 시스템도, 알고보면 직급에 맞게 업무 역량이 갖추어 져 있고, 그 사이에서 다들 분배된 일을 진행하면서 하나둘 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회사의 체계가 어떻게 되어있고, 어떤 것이 돌아가는지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듯한 그런 분위기.

 

썩 좋은 분위기만 보이는 것은 아니면서도 그래도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동안은 열명 남짓 되는 규모의 회사들만 있어서 그런지 무슨 일을 하는지 도통 보이는 것이 없었는데, 각 파트별 진행하고 있는 업무라던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 중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내가 맡은 일은 그저 검토하고 제대로 넘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이지만, 윗분들의 업무를 보면 저것이 책임감이고 저것이 일을 한다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하게 되기도 한다. 

 

뭉뚱그려 말해서 이정도지만 아직 나는 회사에서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정도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긴 한다....ㅎㅎㅎ

 

같이 지내는 동기와도 머리를 맞대면 둘다 돌멩이 두개를 얹은거 아니냐며 이야기 하면서도 으쌰으쌰 하나씩 해내고 있으면서 조그만 일해도 뿌듯해 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막내된 역할 중 하나라고 본다. 

 

하나 해내면 하나 잊어버리고 또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넘어가는 것이 매일매일 이지만, 그 하루하루 해내고 있는 업무들이 기뻐서 조금씩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려면 회계적으로 더욱 봐야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여러모로 공부는 끝이 없는듯 하다. 

 

물론 밀려드는 나의 업무에도 끝은 없다. 

 

아무튼 그런 하루하루다.

 

주말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지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