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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카카오 도보배송 후기(2건 완료)

꽁종대 2022. 6. 6. 23:19

카카오 도보배송이 오픈했다.

찾아보니 원래 도보60이라는 서비스로 꽤 다양한 사람들이 도보배송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소식이 늦어서 이제서야 도보배송이 오픈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보로 배송을 하고 있었고 퀵이 아닌 다양한 소일거리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5월 말 무렵이었던가. 카카오 광고에서 도보배송이 떠서 부랴부랴 신청하고 처음으로 서울에 돌아와서 제대로 해봤다.

 

6월 2일에 열린다던 서비스는 3일이 되어서까지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대상이 되지 못했고, 막상 3일이 되니 부산으로 내려가서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러고 6일인 오늘 올라와서 저녁에 두건을 수행해보았는데, 그 두 건만으로도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분간은 좀 더 해볼 상황이긴 한데 두건을 하고 나서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생각보다 수율이 나질 않는다.

이게 정말 타이트 하게 경로를 따지고 건수를 챙기면서 내가 가는 경로를 배달 경로에 최적화 시키고 다시 배달지로 돌아와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최저 시급을 챙길 수 있는 구조였다.

정말 안일하게 생각해  한건 하는데 걸린 시간이 최저시급 대비 비슷하게 책정이 되는 줄 알았는데, 서울 광진구 기준 건당 2천원(SPC는 2500)인데 이게 정말 박봉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배달지에서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배송을 잡으면

1. 현위치 - 매장

2. 매장 - 배송지

3. 배송지 - 매장

이 3개의 거리를 전부 도보로 이동하는데 대략적으로 20, 30분 정도 걸렸다.

 

근데 결과는 2천원.

 

최저 시급 기준 내 몸뚱아리의 가치를 1만원으로 책정한다고 볼때

20분에 2천원이면 한시간에 6천원.

 

용돈벌이 보다 못한 구조로 돈이 들어온다. 돈을 벌 생각으로 하면 다른 것을 해야할 듯 하다.

 

2. 생각보다 배달 건수가 많지 않다.

나름 카카오 배달이니 만큼 다양한 배송 건수가 나와서 올라오는 여러 건수를 채가는 전쟁통이지 않을까.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도보배송을 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기우였다.

 

콜이 뜨는 상황은 거의 10 ~ 15분에 한개가 뜰까 말까 하는 상황으로 뜬다.

물론 이것은 6월 6일 휴일이어서 당일 기준으로만 이렇게 뜬 걸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콜이 뜨지 않는 상황이라는게 광진구 국한은 아닌듯 하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다른 지역도 그렇게 많은 건수가 뜨는건 아니라고....

아마 퀵 기사님들도 이걸 잡아서 인지, 아니면 퀵에서 가까운 거리만 할당되서 도보배송으로 뜨는건지 명확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생각보다 콜이 파바박 뜨고 그걸 수강신청처럼 파바박 잡는 그런 경쟁은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도 그렇게 많이 배회하고 있진 않앗따.

 

근데 이건 다시 말하건데 6월 6일 기준이어서. 내일 다시 해보고 추가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내일까지 3건하면 1만원 더준댔는데 이것도 안주나 보자)

 

겨우 2건으로 무슨 성급한 일반화를 이루느냐 할 수 있지만 두건을 마친 후기는.

 

이걸로 돈을 벌겟다는 생각보다는, 리워드가 토스 만보기 대비 높은 걷기 운동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나름 짭짤하다. 

내일 평일 저녁에는 몇건이 더 생길텐데, 그러면 여러 곳 오가면서 돈을 잘 벌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확실히 한 7천 걸음을 오가면서 다니니까 안하던 걷기 운동을 하던 느낌이라 몸이 좀 적당히 하라는 신호가 오긴 하더라(애초에 본인이 운동을 잘 안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내일 다시 해보고 또 추가적인 후기를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