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매실 일상소화 블로그

일상/일

1231, 2021년에 대한 회고와 퇴사,

꽁종대 2021. 12. 31. 23:48

근황 업데이트를 한다는 것이 그냥 밍기적 대다가 새로운 근황을 업데이트 하지 못하고 그냥 12월 한달이 흘렀다. 한 2주정도 작성을 안한거 같은데 사실 그냥 별로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지난 3주 전 대표가 갑자기 나의 노션을 삭제한 이후 다음으로는 다른 일을 한게 없다. 크롤링 관련해서 밍기적대면서 시간 떼우고 미루고 미루던 미스터 션샤인을 회사에서 정주행하고 잠이나 자고 그렇게 게으르게 월급루팡하면서 시간을 보냇다. 

 

그러다가 어느덧 퇴사의 시간은 다가왔고, 31일은 전사적 휴가를 게시해서 결국 30일에 퇴사를 하는걸로 정해졌다.

퇴사날 뭐 별다른 서류 작성이 필요할 줄 알고 뭐하나 했지만, 나같은 인턴바리에게 그런건 존재하지 않았다.

 

오후 내내 그냥 회사 직원분들이랑 티타임 가지면서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고마우신 직원 두분의 감사의 선물을 가지고 무사히 집으로 왔다.

 

그러고 그날 저녁에 같은날 퇴사하는 한분과 남아있는 직원 두분들과 함께 술자리 한잔 회포 풀면서 또 그냥 시원하게 일상을 마무리 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배울 점 많고 다양한 열정과 개성을 가진 좋은 사람들을 가졌지만, 기업의 모습이 맞지 않아서 나온점이 너무나 아쉽게 생각되는 기업이었다.

 

대표의 피상적인 그런 모습에 정내미가 떨어지고 마음이 가지 않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의 온정과 그분들이 해주신 교훈을 새기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그들과 함께 가리라 다짐했다.

 

그러고 그다음인 31일 오늘, 뒤척대다가 그냥 아침일찍 움직이면 집에 빨리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무려 열한시 반 버스를 타고 집으로 출발을했는데,

 

퇴근길과 겹치고 중간에 사고길을 지나는 걸로 인한 정체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결국 해운대에 여섯시 되어서야 내리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덥고 갑갑하고 지치는 가방들을 이끌고 집에 오니 무려 여섯시 반이었다.

 

앞으로는 그냥 기차타고 확실한 시간을 지키면서 가야겠다하는 다짐을 했다. 역시 나는 정시 오가는 것이 마음에 편하다는걸 또 다시 깨달았다.

 

내려오는 길에 버스에서 들려온 오늘의 집 면접 일정 잡자는 소식에 설렜다.

 

아직 면접을 보지 않았지만, 이 면접 기록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소회와 일상에서 배우는 그런 기록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올해도 갈수록 생상적인 시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듯, 내년도 더욱 발전된 사람이 되려고 행동하려 한다. 아직은 부족한점이 많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해준 시기가 2021년 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많은 겸손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한동안은 부산에서 지낼거라, 부산 라이프도 기록하고 푹 편히 맘 내려놓고 쉬어보려 한다. 

격려를 많이 받고 응원받는 만큼. 성실히 해내야겠다.

 

대졸백수로 시작하는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