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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

마에스트로 EP04. 그만두고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꽁종대 2021. 8. 4. 16:28

7월 말일자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8월이 어느덧 4일이나 지났다.

 

7월이 끝남과 동시에 내가 하던 모든 대외활동의 일정도 마무리되고, 이제는 진짜 무엇을 해도 상관없는 아주 자유로운 일정의 소유자가 되어버렸다.

 

대체 뭘 하고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를 보낸 것이 3일이 지난 지금, 그냥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하루 보내면서 지금 내가 뭘 하면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그동안 가만히 멍때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주에 전부 재택이라서 출근이 아닌 의견을 물으신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러 팀장님 만나러 갔는데, 역시 내가 생각했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연장을 이야기하러 부르신 것이었다.

 

그냥솔직히 말했다. 어차피 여기서 더 일할 생각은 없었으니 다른 분야에서 새로 경력을 쌓아서 일을 더 해보겠다는 그런 마인드로.

 

팀장님도 이해해주셨고, 3개월동안 이런저런 일 하면서 참으로 고생했다고 나에게 훈훈한 말씀남겨주시면서 보내주셨다.

 

일은 되게 이것저것 많이 해본거 같지만, 오래하기에는 나의 미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었다.

그래도 거기서 배운 3개월의 경험은 어디가서 배우기 힘든 값진 경험이었다고는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