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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0311,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대한 감상.

꽁종대 2023. 3. 11. 01:40

마지막 글을 쓰고 난 지로 어느덧 두달여가 지났다.

 

마지막 해고를 기점으로 참 많은 일이 생겼다.

 

갑자기 잘린 권고사직을 통해서 사회의 냉혹함을 깨달았고, 

 

갑자기 넣었던 공채에 덜컥 붙어서 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해봤고,

 

갑자기 연락온 합격 메일에 그다음 전형을 진행해서 합격을 해보고,

 

갑자기 들어온 팩트 폭행에 어쩔줄 몰라서 면접에서 탈락을 해보기도 하고,

 

갑자기 사람은 맘에 드는데 일을 진행할 예정이 없다며 되로 없던 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이 모든것은 다 그간 두달 내에 겪었던 일 중 그래도 냉혹한 사회에서 겪은 몇가지 일을 적어놓았을 뿐이다.

 

사소하고 자잘한 여러 일과 함께 저런 큰 이벤트를 겪으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신입 사원으로 일하기 전 신입 연수를 행하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에 지원을 해서 내가 왜 붙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얼떨떨하게 합격을 했다.

 

보통 합격 후기 보면 운이 좋아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붙었다는 말보다는 운이 도와주었다는 겸손을 많이 듣곤 했었는데, 웅장한 기업에 합격은 아니지만 공채의 형식을 갖춘 기업에 붙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겸손이 갖추어지는 느낌이다.

 

운칠기삼이라고 하던가, 인생은 역시 운7에 내 노력이 3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는 경험을 해보았다.

잘리기 전에 설렁설렁 다듬어서 지원했던 자소서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실업 급여를 받으면서 허덕이면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백수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을 텐데, 유일하게 넣었던 세군데 중에 하나가 이렇게 합격을 해서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내가 정말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신입사원 연수를 행하고 있으니 말이다(ㅋㄷㅋㄷ)

 

참으로 다이나믹한 삶이다.

 

백수때는 하루가 36시간으로 갖추어져 있는 느낌인데, 확실히 빡빡한 신입사원 연수를 다니면서 행하다보니,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머리를 풀가동 해도 내가 이 회사에 대해서 제대로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집중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고 있기도 하고, 박살난 집중력을 돌려야하는데 휴대폰에 중독되서 진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객관적으로도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한번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중독을 없애야 하는데, 휴대폰이 주는 해방감은 참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자극이구나 하는것만 느끼고 선뜻 이것이 쉽게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글을 쓰는 지금 와중에도 휴대폰을 보면서 어떤 것을 보면 더 괜찮ㅇ르지 무의식적으로 정하고있는 것이 체감될 정도이니 말다했지뭐.

 

아무튼 그렇게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하루하루 신입사원에 대한 연수를 헤쳐 나가면서 입사에 대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마땅히 쓸 글이 없다. 

지금 써야할 글도 못쓰고 바닥을 기는 상황이라 제대로 행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사실... 제대로 해놓은 것은 없는데 시작을 하지 않아서 참으로 난감한 과정일 뿐이니 말이다. 흑흑....

 

두서없이 문득 글을 쓰고 싶어서 그냥 무작정 키보드를 붙잡고 적는 글이라 내용에 두서가 없는듯 하다. 그동안은 몇번 써보고 앞으로 잘 써야겠다 라는 지키지도 못할 다짐을 행하고는 했지만, 이제는 그런거 안하고 그냥 생각날 때 적을 듯 하다. 

 

신입 교육을 하면 할수록 회사에서 워라밸은 포기하면서 살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 또 이런 여유를 가지면서 이런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스스로도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냥 언젠가 적다보면 쌓이겠지 하는 생각일 뿐이다. 

 

이 블로그도 벌써 만들어놓은지 만 3년이 다되었으니 말이다. 참으로 오래된거 같다. 그간 몇번 하고 초기화 한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건 오래 못가고 파괴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드문드문 글을 적으면서 만드렁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처음의 목표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블로그가 되었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그냥 이런저런 일이 생겼다 하는것만 알려두려고 한다. 

 

원래는 직장생활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한번 적어보려했지만, 그것도 조금은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면 적으려 한다. 아슬아슬한 현실과 소설의 중간을 잡아본다는 것이 어떤 정도가 될지 잘 모르겠어서 말이다. 

그리고 배워야 하는것이 너무 많다^^;; 이해를 해야하는 것이 제일 먼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아무튼 오래간만의 근황보고 및 블로그 업데이트 끝. 부정기 업데이트의 시작은 이 글로부터 시작된다. 

 

아 방금까지 그동안 윈도우 키가 잠겨서 불편했는데 알고보니,

키보드 자체에서 갖춘 윈도우키 잠금 기능이 활성화 되어잇어서 그랫던 거다......

이 간단한 기능을 몰라서 몇달을 캡처를 못하고 그냥 버티고 있었다니...

 

역시 아는게 힘이다.

 

그럼 진짜 이만 오늘의 주저리 주저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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