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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203, 연말, 그리고 변화

꽁종대 2021. 12. 4. 02:51

최근 회사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사무실, 인원, 업무, 그리고 코로나

 

코로나는 대외적인 변화이니까 그저 흘러가는 변화대로 내 몸을 맡기면 되겠지만은.

 

사무실과 인원, 그리고 업무에 대해서는 대내적인 변화니까 내가 몸으로 느끼고 이런저런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그냥 몇 자 적어보기로 한다.

 

11월에는 오픈 하려던 서비스가 터져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기만 하고 행동으로는 실질적인 변화가 제대로 바뀌지 않던 시기였다.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떤 걸 해야 하는지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시간이 흐르는 데로 몸을 맡길 뿐이었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 상당히 다양한 부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업무에 대해서 가르쳐주려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나에게 다양한 일을 맡기려는 보스의 야심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었다.

 

이런저런 업무를 시키고, 그 일에 대해서 그냥 지시사항만 남긴 채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그냥 하라고만 이야기를 해주고 말던 것이었다.

 

그래서 참 많은 걸 해야하는데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잘 모르는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뭘 어디까지 적어야 될지 몰라서 이정도만 적어두기로 한다.

자세하게 적기에는 회사의 일상 다반사여서 그냥 이정도만 남겨둬야겠다.

 

사실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글을 쓰다 보면 뭔가 가닥이 잡히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쉽게 글이 써지지는 않았다.

 

어제는 되게 생각이 이것저것 많아서 그냥 생각이 가는 데로 적으면서 아 오늘도 이런 글을 남겼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그와 반대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그냥 글을 적어야지 하는 이 생각 하나로 이렇게 글을 적는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사실 정확히 모르겠다.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이런 변화가 극의에 달하고 있다는 것은 직접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 뿐.

 

오늘 하루는 그냥 보통과 다름없는 워크샵을 하고, 그다음에는 저녁에 인직이형과 만나서 집에서 쉬다가 저녁 한끼 먹고(해방촌 고기집은 고기 맛집이 아닌 냉면 맛집이었다. 고기는 너무 빨리 타서 다소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리필 아니었으면 그냥 크리스피한 고기가 참으로 아쉬워보였을 것이다. )

 

돌아오는 길에 인직이형이 차 렌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세상 참 빠르고 이런저런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과거에 그냥 대학교를 다니던 대학교 1학년이 어느덧 사회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사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이러고 있을 거라는 것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하루하루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새로운 일들을 해나가면서 기존의 일상을 마음 속에 품어가고 있는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나의 나이는 어느덧 27. 중반이라는 나이보다는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걸맞는 시기에 다다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소름이 돋을 따름이다.

 

이렇게 좋은 일상을 코로나가 뒤덮고 있다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그냥 모든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행동하지 못해 아쉽고, 움직이지 않아 아쉽고, 그동안 바뀔 수 있었던 것들을 이제야 되새겨 보니 또 아쉽고.

 

그냥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살아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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