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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기 002. 제법 규모있는 충격과 반전을 선사한 에코마케팅 면접(데이터셀 인턴)

꽁종대 2021. 8. 10. 23:10

오늘은 그동안 준비했던 면접들 중에서 가장 힘을 주고 대비 했지만 결과는 가장 참혹했던 결과를 가지고 올 것만 같은 면접을 본 후기를 적으려 한다.

전날인 어제 면접 복장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서 정장까지 철저히 맞추고 대비한 면접인만큼
나름 여기 붙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학수고대하면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진행하였던 면접이었다.

응시한 전형은 에코마케팅 데이터셀 인턴 직무.

다른 마케팅 후기는 정말 많이 나오는데, 데이터셀 인턴의 경우 아무리 검색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혹시나 추후 여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한줄기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여기는 심지어 검색 결과로 나오는 거는 채용공고(해당 공고가 올라온 기간인 8월에 카페에 올라온 것들) 가 전부고,

데이터 셀이 어떤 직무인지, 많이 했다고 나오는 에코마케팅에서 데이터셀 직군을 뽑은 경우는 없었는데.
인터넷에서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여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막연하게 지원만 해볼까 하다가

덜컥 지원해 버렸다.

해당 직무로 입사하게 되면

데이터 전처리, 데이터 분석, 마케팅 데이터 관리 라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이러한 일을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그저 채용공고에 뜨는 저 해당 업무에 대한 설명이 전부였을 뿐, 나머지는 미지에 빠진 직무였다.

그래서 아 이거 어떤거지 감도 못잡은 상태로 지원을 하고,
에세이를 쓰고, 내 이력서를 적고 꾸역꾸역 지원을 했다.
그렇게 나름 규모있는 기업에 처음으로 입사 지원을 한 거였다.

그동안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위주로 지원을 했는데, 상장을 한 기업에 넣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나름 다른 규모의 클래스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지원을 하게 되었다.

지원을 하고 나서 한 일주일 지나서였을까.

서류 합격 이라는 연락이 왔다.

도저히 내 에세이로는 붙을 수 없었던거 같은 글솜씨 였던거 같은데…..
이게 어떻게 합격이 되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우선 서류가 통과되었으니 면접을 준비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
.

진짜 갑자기 예상치도 않은 내용이 메일에 포함되어있었다.

바로, 코딩테스트(?!)

갑자기 코딩테스트라니, 전형에는 서류 > 면접 > 합격 으로 되어있길래 당연히 면접만을 잘 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그냥 면접을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했다.

근데 갑자기 메일로 온 합격 연락에는 코딩테스트와 면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좀 다소 멘붕이었다.

해당 전형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는데…. 채용 공고에는 면접뿐이었는데….코딩테스트……

그래도 메일 내용에는 다소 기초적인 파이썬 내용이라고 해서 안심했다.
(본인 파이썬 기초 함수 쓰면서 판다스 활용할 줄 아는 수준…)

정말 기초적인 내용의 코딩 테스트라길래, 사실 개발자들이 하는 코딩 테스트 같이 알고리즘을 묻고, 본격적으로 코딩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코딩테스트의 경우는 그냥 스무스하게 평소 하던거 구글링 하면서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득 품었다.
해당 기업 다른 직군의 경우 엑셀을 보는데 구글링하면서 해도 된다고 하길래, 파이썬도 그렇게 그냥 구글링하면서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응시하려는 마음이었다.

실 코딩 능력은 부조하지만, 구글갓을 힘을 빌려서 코딩을 진행한 경험이 상당히 많아서 이번에도 구글갓의 힘을 빌리려 했다.

가볍게 생각하고, 면접에만 힘쓰자, 할말을 하고 내가 하고싶은 말이 면접관에게 내 강력한 어필로 도달하도록 상당한 발언력을 가지도록 하자 하는 생각으로
면접에 대한 대비만을 조금 준비를 많이 했다.
원래 즉흥적으로 말하고 장황하게 말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스타일이라, 면접을 하면서도 그렇게 말하면서 질문에 대비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2,
아 근데 그런데가 나오기 전에 이 면접을 위해서 준비한
열린 옷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려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따로 써보도록 해야겠다.

지금은 일단 에코마케팅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바로 오늘, 8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면접이라길래….

경쟁자가 많은가, 아니면 많은 면접관들이 우리를 기다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가 길었지만 본격적으로 말하는 에코마케팅 데이터셀 면접 후기.

결과는 대참패.

과정은 다음과 같다.
10시에 오라 해서 시간 칼같이 지켜서 에코마케팅 빌딩을 갔다
(확실히 건물은 좋더라, 강남구청에서 비 한방울 안맞고 바로 건물로 들어가는게 가능하다니…!!)

드디어 도착한 빌딩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면접자라고 이야기 하니까 담당 직원분을 부르시고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다.
바로 마침 직원분이 오셔서 안내를 받고 면접장으로 갔다.

갔더니 기다리시는 분 1명.
준비된 자리는 3명, 나까지 해서 2명이 와 있었다.

그렇게 어떤 면접을 진행할까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노트북이 그램이었다.
아 이거 살짝 중요한데, 그램 한 10세대로 보이는 노트북을 예시로 가져다 두셨던거 같다(스티커 보고 세대구분하는데 아마 최신 세대였던가)

그램을 통해서 내 메일로 로그인 하면, 프로그래머스 테스트를 볼 수 있도록 초청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로그인을 하고,
초청장을 키고,
시험을 응시했다.
..
.
.
.
.
.
.

40분동안 깨달은 점은
나는 아직 파이썬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

다음번에 혹시나 코딩 테스트 있는 직무를 가기 위해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쉽다면서요….. 1번문제는 쉬웠는데 내가 못한거지만, 2번 문제는 파이썬 기초가 아닌거같았는데 느낌상(정규식 썼던)

궁금하신분은 따로 댓글….(혹시나 보시는 분이 계시면…..^^)

40분이 지나고, 진짜 충격과 공포로 부끄러워서 직원분들 오셔도 일부러 창 닫아놓고 있었다ㅋㄷㅋㄷ 결과보시면 놀라셨을듯

그렇게 잠시 5분 쉬고 면접을 진행했는데,

그 5분동안 같이 면접본 분에게 이것저것 여쭤봤다
나만 이거 뭔지 몰랐냐, 파이썬 얼마나 하셨느냐 등등

참 다시 생각해도 나란놈의 성격은 ENFP가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자 분이 잘 대화를 받아주신 것도 있고 말이지.
다소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진행한 면접.

면접은 한 30분 정도 진행했던거 같다.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질문을 받고 각자의 경력과 공통된 질문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지만, 정말 상반된 느낌의 면접자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같이 면접본 분은
석사 졸업에 실무경험0
나는 학사 졸예에 실무경험 존재.

물론 각자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조금 상반된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나와서 돌아가는길.
면접자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갔다.

나보고 이야기를 잘 했다고 하시더라,(제가 무슨말 했는지 사실 기억조차 안납니다)

그분은 되게 조목조목 침착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던 거 같은데
난 긴장해서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사실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머리에서 나오는거 그대로 이야기하면서 진행했던 거 같다.

질문으로는
1. 자기소개
1. 당신의 경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오
2. 데이터 분석, 마케팅 데이터 어떤 부서로 들어가고 싶은지
4. 5년뒤 자신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지
5. 데이터를 다루면서 어떤 데이터를 주로 다루어 보았는지 등등

물어봤던거 같은데 횡설수설 답변하느라 사실 정확히 기억 안난다.

질문 빈도의 경우 반반 나뉘어서 진행했던거 같다. 발언권도 순서대로 가져가면서 진행했다.

면접관으로써 여성분 두분 오셨는데 한분은 사원, 한분은 팀장님 으로 느껴졌다(생각해보니 소개를 안받았구나)

어쨌든 나름 이야기 횡설수설 하고 나와서 느낀 점은

망했다 ^^

코딩테스트 결과가 어느정도 여파를 끼칠 지는 모르겠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고 생각하련다.

남은 기업들의 면접은 더 나은 모습으로 면접봐야겠다 다짐했다.
그러고보니 어제 본 화상면접에 비해서 말은 좀 더 수월히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무튼 여러 생각이 든다.

혹시나 에코마케팅 면접, 데이터셀 인턴으로 검색하셔서 여길 보셨다면

주저마시고 비밀댓글로 연락주시면 잘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못가지만 다른 분들이 가셔서 경험 공유해주시면 좋겠네요 ^^

하고픈 말만 썻지만 그래도 제법 분량이 나온 듯 하다.

여러모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 색다른 면접 경험을 선사해준 에코마케팅.
결과 빨리나온다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ㅎㅎ

정장의 힘으로 좋은 기운은 받았지만….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