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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2전 2패. 깨달음

꽁종대 2021. 8. 12. 23:59

원래 게시글 수정해서 면접 후기를 남기려 했는데.
어제 교수님 말씀도 다시 복기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바꾸어 볼 겸해서 이렇게 새 글로 적는다
(방문자 유입은 덤)

지난번 본 에코마케팅 면접, 물론 파이썬을 거하게 말아먹었지만, 면접에서 상당히 괜찮았다는 평을 받았고.
다른 회사에서 본 화상 면접, 나름 면접관님과 웃으며 대화를 하면서 분위기를 잘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보통 안되더라 하는 것이 내 인생의 루트였는데,
이번 면접들의 경우에도 결과가 똑같았다.

역시 뭔가 기대를 하게 도거나 혹시 하는 생각을 하면 바라던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에코마케팅은 확실히 내가 필요한 능력을 제대로 못보여줬기 때문에, 사실 탈락해도 별 감흥이 없었다.
탈락했을만 했으니 탈락을 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지원을 한거라.
물론 코딩테스트의 결과를 통해서 더욱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지만,
면접이라는 것만을 살펴 보았을때는 나름 말을 제대로 한 거 같아서 평가기준에 따라 혹시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와서 기대를 했으나
역시 기대대로 되지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우리의 에코마케팅 ^_^

데이터셀 인턴은 파이썬 코딩 테스트 있어요 여러분! 공고에는 안보이는데 코테 있어요!!!!
조금이나마 기억날때 무슨 문제인지 알려드릴게요! 혹시나 누군가 보게된다면 연락주세요!!

다음으로 본 곳은, 아 기업명 굳이 이야기 안하거나 해도 상관은 없지.
내가 유료광고를 받은게 아니니까 말이다.

사실 두번째 면접 본곳은 경력을 뽑는 자리였는데, 신입으로 없어서 그냥 콜드메일로 무작정 지원을 했다.

메일에다가 구구절절 적어서 인턴이어도 괜찮다. 거기서 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락을 보냈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기도 하고. 그동안 해오던 사업들을 보면 상당히 잘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업

“같다”

폐기물 처리의 신혁명이고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서 개인적으로 여기 되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콜드메일을 통해 넣어보라는 지인의 말에
연락을 해보았고, 긍정적인 연락을 주셔서 아무래도 진짜 되면 너무 좋을 듯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경력의 벽은 너무나 가혹했다. 내가 될거라는 생각은 전 우주에서 나 혼자만 했었나 보다.
면접을 보면서도 깨달은 점은, 인턴을 통해 교육을 하고 이사람을 성장시켜서 쓰게 만들자가 아니라.

지금 커있는 사람을 당장 필요로 하고 투입시키고프다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매체 뭐했냐, 얼마 썼냐, 써서 뭐했냐, 등등

질문 자체가 인턴에게 묻기는 애매한느낌?(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지인에게도 질문을 알려드리니까 이건 신입이 아니라 경력직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아 그냥 경력직을 바로 요구하나 보다 라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메일로 답장이 왔는데 기업이 지금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서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한다.

물론 그냥 일개 거절의사일수도 있지만, 기업이 바라는 방향과 달랐고 나의 경험은 많이 한거 같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았다는 점을 적어주셔서 개인적으로 큰 낙담을 하게되진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탈락의 고배라는 것이 마냥 기쁘게 들어오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점심 약속을 보내면서 마냥 헤헤 거리기는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되돌아 봐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

어제 교수님을 만나서 대화 하면서 느낀건.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의 방향과 나의 방향이 다소 다르다는 것.
그리고 지금 나 자신의 위치는 잘 아는 것이 아닌, 그저 경험없이 이것저것 건드려 본 상태라는 것.

개인적으로도 느끼고 있었고, 이런 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누군가는 하지 않을까 하면서 조마조마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직접 그렇게 이야기 해주시니 뭔가 맘이 편안해졌다. 그 이전까지 뭘해야하지하면서 불안했던

내 상황을 단번에 지금 내 위치를 알도록 자리잡아주신 한마디 말씀이셨다.

사실 그동안 공부하면서 뭐 하나 제대로 잡고 파면서 내것을 만든 적이 없었는데,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길 지금의 나의 모습에는
전문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지금 공부하는 후배님들은 각잡고 뭔가 하나씩 하는데, 교수님도 같이 알아가다 보니 나에게 그런 프로젝트를 제대로 해주지 않은것이 미안하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방향을 몰라서 함께 헤매고 있던 상황을 함께 겪게 했다는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하셨다.

그말을 듣고 지금의 나의 위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뭐 하나 제대로 뭐해요 하면 할 줄 아는 것이 없지만, 이것저것 건드린 것을 믿고 스스로에 대한 자만에 빠졌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 결과는 기대하던 면접에서 그대로 나타나게 되었다.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라는 이 한마디를 해주신것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는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전문성이란 것을 위해서는
그동안 해왔던 공부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수행해야 한다는 걸 스스로가 깨닫게 되었다.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넓고 얕은 지식으로 공부를 해왔었는데, 앞으로 내 무기가 될 전문성을 갖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확고히 할 시기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늦었다면 늦었고, 앞으로 할 것은 많은 상황이지만,
명확해진 머리를가지고 다시금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단것도 안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조바심 내기보다는 뭔가 미쳐서 하나 제대로 해보려 한다.

다시금 면접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대화를 하고 나니
조금은 후련해졌다.

탈락하니 오히려 속 시원하더라.
망상으로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으로 전전긍긍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