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를 봤다. 작년초 였던가,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흑백영화라는 타이틀을 보고 흥미를 가졌지만, 당시 영화관을 가서 무엇을 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서 나중에 언젠간 봐야지 하고 마음속에만 품었었던 영화 중 하나. 그렇게 머릿속에서 흑백 영화라는 이미지만 가득했던 영화 하나가 어느 날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했다. 이때다 싶어서 영화를 봤다. 설경구와 변요한, 설경구의 경우는 그저 믿고 보는 충실한 그런 배우였고 변요한을 인상깊게 보고 있던 계기는 아마 작년 초에 보았던 미스터션샤인이 뇌리에 깊게 박혔던 터다. 미생에서도 아주 인상깊은 캐릭터로 남아있었고 그의 연기를 보면 천연덕스러우면서도 흐뭇하게 보게되는 마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웃음기가 다소 줄어있었다. 진중하면서도 늘그막한 흑산도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