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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기록

0305.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꽁종대 2022. 3. 5. 18:15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오후내내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오전에 먹은 된장찌개가 소화가 다 되어서, 저녁을 생각했다.

 

뭐먹지 라는 고민을 잠시 하다가 문득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마라샹궈를 먹으러 갔다.

 

문득 떠오르는 직감을 믿으며 집 앞 마라샹궈집으로 가서

 

오랫만(한 2주?)에 다시 담는 그릇 속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청경채를 한,두잎 넣으려던 나는

문득 나오기 전에 본 야채를 통해서 야채의 풍미가 음식을 살린다는 것을 깨닫고 야채의 양을 늘려보기로 했다.

 

한두잎이 아닌 청경채 한덩이를 통째로 넣어보았다.

 

결과는 상상이상이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원래 밥 비벼먹으며 양으로 승부하려 했는데

그렇게 먹기에는 좀 과한거 같고, 조금만 줄여서 고기류와 먹었는데

그간 먹은 마라샹궈는 레시피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나오는것 만큼 정말 맛나게 먹었다.

 

어지간하면 아 그냥 잘먹었다인데 이번에는 정말 맛있었다.

 

역시 야채를 아예먹지않으면 안되는 듯 하다.

야채의 힘을 새로이 깨닫게 되었다.

버섯 두개, 청경채 한덩이, 그리고 고수?, 양고기100그람, 오뎅 하나, 비엔나소세지 8개.메추리알 6개 그리고 공기밥 하나.

 

적적했던 포만감을 탄수화물이 채워주면서 마라 본연의 맛을 잃지 않는 최적의 레시피가 완성되었다.

다음부터 청경채는 한덩이를 통째로 넣던지 해야겠다. 그동안 너무 잘못 먹은거 같아서 조금 반성하게 되었다.

 

숟가락으로 퍼서 먹는 족족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남긴다. 오늘의 일상은 안남길 수가 없이 충격적으로 치명적이게 맛있었기 때문이다. 

조만간 또 다시 먹으러가야지.

 

적당한 허기와 어우러지는 마라샹궈의 향은 기분좋은 식사를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다. 마라샹궈 속에서 꽃피고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