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기록

0105, 면접후기 003 오늘의 집 퍼포먼스 마케터 지원 후기

꽁종대 2022. 1. 5. 22:53

신년이 되어서 맞는 첫 면접,

비록 비대면 화상면접이긴 하지만,

면접 전형은 면접 전형이기에 가볍게 나의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비록 나의 결과는 내가 생각한 것 만큼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러한 기록으로 누군가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몇자 적는다.

 

전형의 경우는

서류 > 가치관조사 > 면접 > 최종

 

으로 진행이되었는데, 우선 면접까지 진행한 기록만 남기려 한다.

 

서류의 경우는 기존에 작성해둔 피드백을 받은 고운 서류를 조금 다듬어서 제출을 했다. 포트폴리오도 함께 제출을 했는데, 면접에서 크게 포트폴리오에 관한 질문을 하진 않았던듯 하다.

 

서류 전형을 지원하고 나서 한 1주 반? 정도 걸린듯 하다. 근데 이건 연말연시 특수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원하고 나서 공백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때문에, 연휴가있는 시기가 아니라면 일주일 내로 연락을 주는듯 하다. 21년 연말에 넣고 한 일주일 뒤에 연락을 받았다.

 

31일에 연락을 받은걸로 기억한다.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서류통과하고 인터뷰 어레인지 관련으로 연락한번 하겠다고 하셨는데, 버스가 도착 예상시간을 넘어서 도착을 하지 않아서 그냥 버스에서 통화를 했다.

이것도 괜시리 이렇게 전화받으면 감점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서 대화하는 내내 쥐죽은듯 귀 기울이고 네네 거리면서 받았다. 버스라서 진짜 조용히 네네 거리면서 받아서 좀 정적이 오가긴 했지만.

 

면접 일정을 잡고, 여기는 특이하게 인적성을 보는 대신에, 회사의 가치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으라고 한다. 보통은 면접 전날까지 작성해도 된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무슨 회사 서버 이상으로 월요일까지 작성을 요구 받았다. 물론 분량은 제한이 없어서 자유롭게 적었다. 다만 너무 길면 보지 않을거 같아서 그냥 한 문항당 500자 정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고 퇴고 하고 제출했다.

 

그러고 이틀 뒤인 수요일, 오늘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 시간은 두시 반이었지만, 두시 이십분쯤 미리 접속해서 채용팀직원분과 함께 마이크와 스피커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별건 없었고 서로의 대화가 잘 들리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진행을 해서 그 뒤로는 잠시 마이크와 캠을 끄고 면접 담당자가 오시는 것을 기다렸다. 

 

십분의 시간이 한 삼십분쯤 느껴졌달까....

그렇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래 하나듣고 나서 기다리고 있으니 퍼포먼스 팀 리드 한분과 직원분 들어오셔서 면접을 보았다. 

 

면접의 내용은 사실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 원체 말을 장황하게 해버리고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다보니 질문의 수가 이리저리 오가면서 돌발질문도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답변하면서 어리버리 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질문은.

1. 이전 직장의 경험은 어땠나.

1-1. 그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1-2. 그 경험이 긍정적인건 아닌거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나.

 

2. 직장 동료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가?

3.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같은 두개의 문항이 기억이 난다.

사실 1번에 관해서 하나하나 파고들어가는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해서 세부질문을 답변할때마다 살짝 벙쪘다.

어버버 하면서 이전과정을 설명하고, 리드분이 요약하시고 내가 그거 답변하면서 포장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근데 놀라운건 진짜 한번에 말하고 나서 이리저리 한 다섯문장으로 말한걸, 한번 듣고 한두문장으로 요약해주시는데, 들으면서 아 네 맞습니다.... 하면서 편하게 대화할뻔했다 ㅎㅎ 편하게 대화하라길래 그냥 넋이 빠진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진행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내 논리력의 부족이 드러났구나 싶었다.

 

그러고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사실 그냥 딱히 질문을 하는거 보다 그냥 나중에 답변으로 하는게 편한 타입이다 하면서 웃어넘기면서 마무리 했다. 이런저런 질문을 할까 하다가 조심스러워서 선뜻 질문을 접었다.

 

그렇게 시간이 한 40분쯤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40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정말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될까 하는 걱정이 컸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거에 대해서 좋다고 말씀해주시고 내 경험을 상당히 좋게 보셨다는 반응을 해주셔서 다음번에는 그걸 살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턴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고 냉철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오히려 이런 부풀림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햇다.

 

아 적고보니 실무 상황에서 만약에 당신이 이런 상황에 마주했다면 어떡할 것인가 라는 질문도 받았는데

헤헤 어버버 거리면서 이것 저것 찾으면서 정리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마무리 했다 헤헤

 

태블로 찬양론 펼치고 "태블로 좋아하시네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정도로 진행을 했으니 말이다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 벙찌면서 하고 아 진짜 제대로 한걸까 하는 후회막급, 그리고 질문 한두개 더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 준비하면서 막연했던 기업인데, 기업을 알아볼수록 호감도가 올라갔다가 괜시리 면접 전에 제일 쫄려서 아 붙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업.

스스로의 준비자세도 그렇게 충분하진 않았지만, 아쉬움이 커서 아 한번 더 기회를 주세요...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번 할때 후회없이 해야하는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된 면접.

 

내 비록 성공적으로 후회없다 라는 생각은 없으나 아쉬움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거 같은 면접 기회.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금 정제해서 정리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욕심이 나고 말이지.

 

찬찬히 정비해서 조급함을 버리고 제대로 취준해볼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급함이 앞서서 아무것도 해내지못하는 요즘이라. 조금 정리를 해야할거 같기도 하다.

취준에 대한 제대로된 정리가 필요한 시기.

 

아무튼 오늘의집 퍼포먼스 마케터 인턴 면접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