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상 6일차. 아무것도 안하는 중입니다.
지난 8월 1일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백수 생활을 실현하고 있다.
눈을 몇 시에 뜨건
잠을 몇 시에 자건
공부를 하건 말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아무거나 해도 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6일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눈을 몇 시에 뜨는지, 잠을 몇 시에 자던지 그냥 눈 뜨고 눈 감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묵묵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일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인지 아무것도 손에 대지 않았다.
진짜 오랫만에 그냥 백지 같은 머리로 일상을 보내는데
아무런 목표가 없다.
당장 취업이 급해서 취업을 해야 겠다도 아니고
당장 학교가 급해서 높은 학점을 위해 점수 향상을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하루를 보내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뭔가 허겁지겁 달려왔는데 알고 보니 다음 길은 아직 스트리밍에 걸려서 스턱난 느낌이랄까
졸업까지는 한 학기 남았고, 취업을 바로 하자니 남은 시간이 너무나 아쉬워 질듯 하고
그렇게 아 뭐하지 뭐하지 생각하다가 아무 생각 안하고 쉬다가 다시 정신이 뜨면 아무것도 안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는 기간이 어느덧 벌써 5일이 넘었다.
이제 슬슬 움직여야겠다. 조바심에 움직여서 그동안 하나하나 허겁지겁 해내던 그런 시기와는 다르게 묵묵히 하나씩 해내보려한다.
하나씩 해보려한다.
뭐라 적으려했지만 그냥 이렇게 지금 심정을 적는 것으로 마무리 해야겠다.
생각보다 서류통과 한 기업들의 규모가 나쁘지 않아서 여기서 덜컥 붙는 것도 썩 나쁜 일은 아니지만, 지금 여기서 이렇게 만족을 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더욱 정진해서 좋은 곳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다시금 움직이는 것이 나은 선택인가. 휴양을 위해 남은 시간을 보낼것인가
아니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6개월 지나고 제자리로 나 자신이 돌아갈 것인가.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욱 움직여보기로 했다. 5일의 휴식을 지난 드디어.
조급해하지말고 하나씩.